영업사원 모드 결과.

게임이야기 | 2007/01/30 16:29 | 완숙

모종의 이유로 이리저리 영업사원이 되었었습니다만... 역시나 현실의 벽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뭐 애초 <매우 낮은 가능성>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시작했기에 실망+좌절 같은 바보 모드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 (그러기에는 이제 너무나 많은 것을 알아버린 완숙. 몸도 마음도 이제는...)

일단 몇가지 결론을 내보자면

1. FPS가 정말 대세다.
그나마 컨택이 많이 되었던 것은 FPS라고 판단한 그들(?)이 많았던 덕분입니다.
사실 선점자(SF)이후에 나온 놈(SA)이 선점자를 앞도하는 일은 드문일이 맞죠.


2. 사짜님들이 약 70%
이야기로만 듣던 전설 - MMORPG광풍 시대의 그것이 어떤 느낌이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주먹계통 분은 이번에 2번째로 봤는데 확실히 일반인과 구분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과도하게 예의가 바르신것도 참.... (예전에는 바다XXX와 같은 장르의 알바건으로 해당 계통의 분을 뵈었었죠)
아무튼 대충 70%의 분들은 <계약 진행중>이라거니 <계약, 투자가 확실하게 된다>라는 식의 판타지 소설가 라는게 안습. 도장찍고 통장에 금액 찍히기 전까지는 정말 모르는거라니까요. 이 바닥에 계신분들이라면 뼈저리게 느끼시겠지만 말입니다.
그 외 나머지 30%의 분들은 장르적인 편중성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 문제였지만요.


3. 논리는 없었다.
모든 분들(한 분 빼고)의 생각이 의외로 단순했다는 점에서 놀라웠습니다.

간단한 개념이죠. - "FPS게임을 만들면 뜬다"
정확히는 - "카스(1.5?)의 손맛을 살린 FPS게임"
더 정확히는 - "서든 어택 + α" (뭐, 서든 어택이 그 손맛을 살렸는지는 논외로 하구요)

그나마 조금 생각이 있어 보이는 분들한테 "지금 부터 만들면 약 1년정도 걸릴것이고 팀 세팅과 R&D기간 까지 하면 더 필요한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라는 요지의 질문을 하면 묵묵 무답인게 참 안습이었죠.
왜 현 시점에서 FPS를 만들려고 하는지, 그게 왜 성공 요소인지에 대해서 파고 들면 답은 여러가지 입니다.
그게 맞을 수도 있겠죠. 모든 문화 산업 - 컨텐츠 - 의 성공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 해답을 찾은 근거가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이라거나 <남들이 다 만드니까, 성공했으니까>라면 좀 그렇겠죠?


4. 그 외
어디까지나 자신의 머리속에 있는 게임을 만들어줄 <외주팀>을 찾는 곳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느낌을 믿는 것은 좋지만 - 사실 자기 돈으로 만드는 것이니 무리는 없다는 생각 - 40여개의 FPS가 개발 중인데 그 게임들 보다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자신이 있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참 그렇더군요. 이런건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오만에 가깝죠. 주제파악 못한다고 해야하나요.


역시나 어렵습니다. 여려워요.
약 2년뒤에 대중화할 수 있는 장르와 컨셉을 예측해야 되는 일이라.... 사주나 볼까요?



PS. 그러고 보니 K모사의 TD2 프로젝트는 시점을 정말 잘 맞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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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시퇴근 2007/01/30 17:25

    정황을 알수없는 독자로써는 뭔가 암호같은 글이네요..
    퍼블리셔의 입장에서 개발팀을 물색하는 업무를 담당하다 생긴 에피소드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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