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놈을 고르다 우연히 눈에 띄어서 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보통 이런식의 즉흥적 구입 - 사전 검토 없이 - 의 대부분이 실패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이런놈도 걸리기에 이런 즉흥 구입 방식을 포기못합니다.
정말 '살아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죠.
책의 서두는 흔히 인식되는 종군기자라는 단어의 정의부터 시작됩니다. 저자가 자신을 종군기자가 아닌 '전선기자'라고 칭하는 이유는 책 구석구석에 있는 '반전'과 '반골'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물론 근본적인 용어 선택의 문제도 있지만, 저자의 말처럼 별 의미 없는 이야기죠)
책의 모든 내용은 언제나 '약자'의 편에 관찰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이유를 <정의>라는
아무튼 덕분에 이 책의 이야기들은 언론을 통해 봤던 각종 사건에 대해 그 가치 판단 부터 흔들어 놓습니다. <탄압><진압><분쟁>이라는 간단한 단어밑에 숨어있던 실제의 진실들, 세계 정세 변화.... 그리고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도 같이 합니다.
"내게 전쟁 취재란 건 전쟁을 거부하는 모든 이들의 '공동작업'이라는 믿음이 그렇게 생겨났다."
저자는 분명 반전을 외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전쟁을 부정하지도 폭력을 부정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항상 담겨져있는 자기 자신에 대한 비하 - 어디까지나 <기자>로써 볼 수 밖에 없는 - 또한 거기에 첨가되어 있습니다. 뒤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의 (실제 아름다운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만) 희생을 빨아먹는 잘난 사람들에 대한 작은 비난과 함께 말이죠.
여전히 <공산 폭도 빨갱이>가 설치고 있는 잘난 대한민국도 남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PS.
모든 일처리가 <앉은 상태에서> <머리속으로 상상하고> <정리하고> <키보드로 풀어 쓰는> - 그런 방식으로 밖에 될 수 없는 저로써는 완전 다른 세계입니다.
경애심이라고 하면 비슷할까요? 아마 비슷한 일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동일한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 지나친 확대해석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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